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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너무 빨리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일찍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된다.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아는 성조숙증을 겪으면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조숙증 증상이 우려되거나 관찰됐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장기적으로 키를 크게 할 수 있다.

 

어린이 성장치료 전문 하이키한의원은 지금까지의 성조숙증 치료결과를 바탕으로 '성조숙증 예방 8대 수칙'을 마련, 발표했다.

8대 수칙은

1. 키 140㎝가 될 때까지 체중 30㎏을 유지하라

2. 콜레스테롤이 높은 알류ㆍ조개류ㆍ갑각류ㆍ내장고기ㆍ보양식 등을 피하라

3. 튀김류ㆍ사골국ㆍ트랜스지방을 피하라

4. 다양한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여라

5. 주 3일 30분씩 땀 흘릴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라

6. TV, 인터넷 게임 등 시각적인 자극을 피하라

7. 실내 환기를 자주하고 10시 이전에 자라

8.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것 등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성조숙증은 그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한다면 천연한약으로도 충분히 성호르몬의 분비를 늦춰 초경을 지연시키고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며 "키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기보다 후천적 요인이 더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아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성조숙증은 조기 사춘기와 구별된다. 조기 사춘기가 여아 9~10세, 남아 10~11세에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조금 빠른 사춘기인 데 반해, 성조숙증은 여아는 유방 발달이 8세 이전, 음모발달 9세 이전, 초경이 9.5세 이전에, 남아는 고환 발달이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신체 성장이 멈춘다는 점이다. 어린 나이에 성장이 완료돼 키가 자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기관의 성장도 같이 멈춘다. 고시환 성장클리닉의 고시환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신체기관은 18~21세까지 성장해야 하는데 성조숙증 환자의 경우 그렇지 못해 일찍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장년기 질환이 20, 30대에 발병하는 등 전반적인 라이프사이클이 교란되는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일생 동안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자궁암 등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정신 연령과 신체 연령이 일치하지 않음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정서적 고통도 크다. 외부의 성적(性的) 시선에 제대로 대처할 능력이 없어 내성적, 소극적 성격으로 변할 수 있고, 작은 키, 큰 몸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존감도 낮아진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와 캠브리지대의 연구에서도 초경이 일찍 시작된 아이들이 10대에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런 증상 보이면 성조숙증 의심하라

◇ 여자아이
-가슴에 몽우리가 생겼다
-가슴이 간지럽고,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아프다고 한다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보인다
-머리 냄새나 겨드랑이 땀냄새가 난다
-음모, 액모 등 털이 보인다
-난소 부위의 아랫배가 따끔거린다고 한다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이 생긴다

 

◇ 남자아이
-고환이 커지면서 색깔도 검은색으로 변한다
-음모가 생긴다
-여드름, 몽정 등이 나타난다
-갑자기 식욕이 좋아지고 급격하게 크는 게 보인다
-목젖이 나오고 변성기가 시작한다
-겨드랑이 털이 생긴다

 

◇ 공통 증상
-외모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숙해 보인다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고 몸에 지방이 많다
-다른 아이보다 성적 호기심이 많다
-먹고 싶은 것과 양이 늘었다
-가끔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이유 없이 반항심이 생긴다
-부모님이나 가족의 보호를 귀찮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