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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소대가 지나치게 발달한 경우, 발음장애 등 ‘혀 짧은 소리’ 유발

 

혀는 맛을 감지하고 음식을 삼키거나 발음, 입안의 청결 등을 담당하는 인체의 중요기관으로 근육과 점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혀 아래는 인대역할을 하는 설소대(tongue tie)라는 끈으로 구강저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혀가 지나치게 입 밖으로 길게 나오는 것이 방지된다.

이 설소대가 연결된 위치는 보통 혀 전체길이의 1/3정도 이하가 적당한데 이것이 지나치게 발달한 경우, 혀의 운동을 제한하며 특히 발음 등이 잘 되지 않아 흔히 얘기하는 ‘혀 짧은 소리’를 내게 만든다.

따라서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혀의 길이를 늘리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정확히 표현하면 설소대를 절개하여 설소대가 제한하고 있는 혀의 운동을 풀어주는 것이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혀의 길이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 혀짤배기로 부정확한 발음, 의사소통 등 문제 유발할 수도

어린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혀 짧은 소리를 낼 수 있으나 점차 훈련이 되면서 자연스러운 발음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혀 짧은 발음을 한다면 설소대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설소대가 짧으면 혀를 내밀고 구부리는 것에 무리가 있어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또래 집단에서 놀림거리가 되거나 소극적인 성격, 의사소통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혀 짧은 소리는 대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혹은 초등하교 저학년 때 알 수 있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유난히 말을 배우는 속도가 늦을 때는 혀 아래를 살펴보아 설소대가 지나치게 혀의 운동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는 혀를 입 밖으로 내밀 때 그 길이가 짧거나 설소대의 길이가 너무 긴 것은 아닌지 육안으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

◆ 설소대 절제술, 어떻게 하나

설소대는 구강저와 혀 아래의 점막을 연결해주는 끈으로 출혈이 많은 부분이다. 특히 단순하게 설소대만을 혀의 밑바닥에서 절단하고 방치할 경우 설소대가 혀와 접촉했던 부분에서 길게 흉터조직이 생기게 되며 이렇게 일직선으로 생긴 긴 흉터는 오히려 혀의 운동을 더 제한하게 된다.
따라서 설소대를 자른 후 길게 남은 흉은 반드시 Z- plasty(Z 성형술)을 하여 수술 후의 흉이 일직선이 되지 않아 혀의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강내에는 항상균이 많이 존재하므로 수술전의 철저한 소독과 봉합시 균이 상처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은 20~30분 내외이며, 설소대 수술이 필요한 연령이 어린 나이이므로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지나치게 공포에 질리거나 수술 중 움직이면 지혈을 하거나 Z- plasty(Z성형술)한 피판을 정확하게 봉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술시 정확한 지혈과 혀 밑에 일직선의 흉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후 3-4일이면 발음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고 수술 후 다음날부터 죽 등을 먹을 수 있다.
또 혀는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어서 통증에도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 후 이틀여 정도는 아이가 심하게 보챌 수 있다는 것을 보호자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초등학교 이후에 수술하는 경우에는 발음교정치료 병행해야

혀를 거의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경우에는 언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인 3~4세 이전에 설소대 절제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에 수술을 받는다면 특별한 발음 교정은 필요하지 않으며 초등학교 이후에 수술한 경우에는 혀가 이미 굳어져있기 때문에 발음교정치료를 함께 받아야 혀짤배기 소리가 교정될 수 있다.

이정 자연미 성형외과 이은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