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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예방하고 식도암 세포를 죽이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카레가 염증 환자의 고통도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영국 노팅엄 대학교와 독일 뮌헨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최근 카레에 포함된 강황(울금이라고도 불림) 성분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강황은 카레 분말에 들어가는 재료로 커큐민(curcumin)이라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카레 분말이 노랗게 보이는 이유도 커큐민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또 카레가 몸에 좋다고 할 때 거론되는 핵심 물질은 대부분 이 커큐민이다.

연구팀이 주목하고 있는 것도 카레 속의 커큐민이다. 연구팀은 커큐민이 힘줄염증(tendinitis)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힘줄은 근육을 뼈에 붙이는 역할을 하는 섬유 조직으로 ‘건(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힘줄염증은 힘줄에 힘이 너무 많이 가해져 생긴다.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항상 달려야 하는 말 같은 동물에게 이 힘줄염증은 일종의 ‘직업병’이다.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힘줄염증은 아킬레스건 염증이다. 최근에는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아킬레스건 염증 환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커큐민이 들어있는 카레를 이용해 식이요법을 하면 아킬레스건 염증 환자들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커큐민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키면 새로운 힘줄염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현재까지 힘줄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가 유일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생화학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