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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몸부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기업 생존을 위한 키워드는 경쟁에서 동반 성장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중소 판매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유통업계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특히 소상공인들의 해외 수출 지원을 통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할인 마케팅이 고객을 끌어들여 현재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면 경쟁력 있는 판매자 양성이야말로 미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현명한 투자다.

오프라인 판매 기반이 약한 중소 업체들, 창업을 꿈꾸는 청년과 주부 등 잠재된 판매자 육성이 바로 오픈마켓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29일 역삼동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최문석(오른쪽 두 번째) 이베이코리아 부사장과 파트너 3사인 TCK 스베 다카시(왼쪽 첫 번째) COO, 임흥택(왼쪽 두 번째) 고도소프트 상무, 백유택(오른쪽 첫 번째) CJ대한통운 본부장이 함께 ‘GEP 서비스 론칭 기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8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중소 영세 판매자들이 전 세계 39개국에 자신의 제품을 자동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을 개척했다. ‘중소 상인 해외 수출 지원 시스템(GEP: Global Export Platform)’을 전격 도입한 것. GEP는 국내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해외 판매용으로 전환, 이베이(www.ebay.com)에 물건을 등록 후 판매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중소 영세 판매자들은 온라인 해외 수출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언어 및 통관, 고객 관리 등에 어려움을 느껴 쉽게 진출하기 힘든 영역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G마켓에서 도입한 GEP를 통하면 별다른 고민 없이 G마켓에 물품을 등록하는 것만으로 모든 고민을 해결하게 된다.

먼저 GEP를 통하면 판매자의 해외 판매 동의 아래 이베이코리아와 협력사들이 해외 배송이 가능한 상품인지, 해당 국가에 법적 문제가 없는 상품인지 등을 고려한 후 상품 설명 등을 영문으로 번역해 이베이에 등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베이 물품 등록비용 및 번역까지 일체의 서비스를 이베이코리아가 지원하게 되고 구매가 이뤄진 후에도 물류 및 배송,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해외 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이베이코리아 및 협력사들이 지원한다. 이로써 판매자가 기존에 느꼈던 어려움 없이 자신의 상품을 해외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G마켓에서 휴대전화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김은희 씨는 “중소 판매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고 있더라도 번역·배송·고객응대 등 추가 인력과 비용 문제로 해외 판매가 쉽지 않았다”며 “추가 비용 없이 해외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릭으로 해외 수출, GEP 시스템 도입

이베이코리아는 GEP를 구현하기 위해 고도소프트(대표 권영석), TCK(COO 스베 다카시), CJ대한통운(대표이사 이현우·이관훈) 등 파트너 3개사와 ‘GEP 서비스 론칭 기념’ 업무 협약식을 지난 8월 29일 가졌다.

파트너 3사는 해외 사이트 등록, 고객 응대, 물류 및 배송 등 해당 서비스를 위한 제반 업무를 담당하며 이베이코리아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글로벌 이베이와 연계한 이 시스템을 이베이뿐만 아니라 미국·중국·일본 등 타 해외 쇼핑 사이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GEP 시스템에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유통 업체 중 유일하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해외 수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09년부터 진행된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이 그것으로, 중소기업·소상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CBT는 전자상거래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한국 소상인 및 중소기업들이 전 세계로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시장 직접 판매에 도움을 주는 한편 판매자들 간 연계를 통해 수출 제품의 수급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베이는 전 세계 200여 국가 2억여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방대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 최근 이베이를 활용한 해외 수출 지원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 셀러 수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50%씩 증가해 현재 7000명 정도다.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베이 판매왕 경진 대회’도 창업 지원과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을 도와주는 창구로 대학생과 신규 판매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베이 판매왕은 수개월간 진행되는 대회 기간 동안 판매한 제품의 누적 판매금액, 구매 만족도, 등록 상품 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부문별로 선정하고 선정된 사람에게는 창업 지원금 및 이베이 등록 수수료 지원 혜택 등이 주어진다. 올 들어서는 최근 12개월 누적 판매 금액 18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베이 최고 등급 판매자인 ‘티타늄(Titanum) 셀러’가 탄생하기도 했다.

한편 G마켓은 2006년 10월 국내 오픈마켓 중 최초로 영문 숍을 오픈해 영문 서비스와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류’ 수출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영문 숍의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0% 성장하는 등 현재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판매 전담 상담원을 배치해 외국인 고객 상담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판매자들이 편리하게 해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G마켓 해외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어 전 세계 70개 국가로 배송이 가능하다.

해외 거주자들의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해 배송 기간을 단축하는 등 서비스가 점차 향상되고 있어 해외 배송 거래 건수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에 상품 등록 시 영문 숍에 동시 노출되므로 별도의 상품 등록 절차 없이 G마켓 판매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해외 판매 셀러가 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G마켓 영문 숍 베스트 상품을 살펴보면 의류와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린팅 티셔츠나 블라우스, 원피스 등 35~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알뜰한 제품들이 인기다. 한류 문화 유행에 따라 패션 인기 아이템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추세다. 패션 제품 외에도 힙시트 등 유아 용품, 한류 가수의 앨범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박주만 대표는 “국내 경쟁이 극심한 판매 고객들에게 책임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보다 넓고 가능성 있는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품 경쟁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수출 역군이 되고 글로벌 셀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지원센터·무료 교육 등 판매 지원책도 다양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수출 지원뿐만 아니라 영세 판매자들을 위한 사업 컨설팅과 무료 교육, 사무실 입주 지원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는 서울 동대문에 중소 판매 고객을 지원하는 ‘G마켓·옥션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일종의 공동 사무실로, 온라인 판매를 위한 기본적인 사무 공간과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교육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선정된 입주자에게는 사무 공간 및 사업 컨설팅 등 6개월간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공동 사무실 입주비용의 40%를 지원함으로써 입주자는 월 15만 원으로 기본 사무 기기 이용은 물론 다양한 콘셉트의 상품 촬영이 가능한 전문 스튜디오 및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사업자 등록을 위한 주소지 등록도 가능하다.

온라인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포토샵, 사진 촬영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도 무상 지원하고 아이템 소싱, 매출 향상을 위한 일대일 전담 컨설턴트도 상시 운영한다. 초기 배송 상품에 대해 저렴한 택배요율 적용은 물론 매월 G마켓과 옥션에서 상품을 알리는 데 효과적인 5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쿠폰 및 창업자 1인당 월 3만 원씩 6개월간 옥션의 광고성 e머니도 지원하고 있다.

2003년부터 다양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상품 등록과 관리·주문·배송 등 신규 판매 고객을 위한 강좌에서부터 단골손님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기능, 전문 회계사의 매출과 세금 신고 관련 강좌, 각종 해외 유통 채널 확대에 이르기까지 매월 40회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만5000여 명이 교육을 이수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태엽 이베이코리아 판매자 교육팀 팀장은 “G마켓 옥션 창업지원센터는 경기 불황 속에 소자본으로 온라인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무료 교육과 해외 판매 지원 등을 통해 기존 판매 고객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 성공을 위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판매 고객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bluepjy@hab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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