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제한 풀리며 7·9급 대거 응시…"조기은퇴 두려움 없는 해방구" 정모씨(53)는 지난해 12월, 24년 동안 몸담았던 국민연금공단을 그만뒀다.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되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공단의 4급직이었던 정씨는 더 이상 승진이 어려워 57세에는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20년 넘게 부어 온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의 연계도 가능해져 9급 공무원이 되면 60세까지 1억원 정도를 더 벌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올해 53세여서) 9급 공무원으로 7년을 일하는 게 공단을 57세에 그만두고 3년을 백수로 지내는 것보다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7·9급 공무원시험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노량진 일대에는 요즘 정씨와 같은 40~50대 공시족이 ..